- 죠니뎁의 <네버랜드를 찾아서> 그리고 마이클 잭슨에 대하여 -
영원히 늙지 않고 소년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나라... 네버랜드
누구나 피터팬으로 살아가고 싶은 어린시절의 동화같은 꿈은 마음속 깊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해가 지날수록 그 꿈은 아마도 어린 시절 나와 함께 했던 추억들이 되살아나며 만들어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들이 각자의 네버랜드를 만드는 것일게다...
1.피터팬이고 싶었던 나의 네버랜드

이 레코드 판 한 장과 Billie Jean 이라는 노래는 나만의 네버랜드로 가는 열쇠이다. 중학생 시절 팝음악에 빠져 모든 시간과 가산을 탕진(?)할 때 그 시초가 되었던 것이 바로 이 앨범이다.
내겐 저 앨범이 똑같은 것만 3장이 있다. LP로 2장, CD로 1장...
하지만 제일 소중한 건 제일 처음 샀던 LP이다. 전축 바늘에 긁혀 간간히 잡음을 뱉어내던 그 따스한 소리는 아직도 날 그 어린 시절로 이끈다.
2.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어른과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

어른이 되었지만 아이들의 세계속에 살고 있는 죠니뎁과 분명 아이지만 아버지를 잃은 깊은 상처속에 어른들의 세계속에 살고 있는 피터...
그 둘간의 묘한 의견 대립은 이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한 모티브이다.
"어렸을 때 상처를 입으면 그래도 삶에 적응하지만,
어른이 돼서 상처를 입으면 모든 걸 포기하게 된다"
피터의 어머니(케이트 윈슬렛 분)와 피터가 가지고 있는 아픔을 죠니뎁은 이렇게 표현했다. 피터의 상처가 결코 어머니보다 덜한 건 아닐게다. 죠니뎁처럼 아직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어른은 어쩌면 견뎌나갈 수 있을 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어른들은 그렇지 못하단 얘기이겠지...
피터는 어른을 닮아가는 아이... 그래서 죠니뎁에게는 이 친구가 너무 가엾다.
3.마이클 잭슨, 나의 환상속 피터팬

성추행범, 성형중독증, 백인이 되고픈 흑인... 그를 표현하는 많은 수식어들이다.
아직도 내겐 저 어린 아이로서 기억되고 있는데 말이다... 난 어린시절 그의 음악과 몸짓을 동경했고, 그의 관한 모든 것들을 수집했었다.
음악과 함께 어린시절을 보내야 했던 저 어린 피터의 상처...
그에게는 평생 드리워진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네버랜드의 꿈~
화려한 그래미 시상식의 수많은 상들 속에 비춰지던 어릴 적 소망에 대한 이야기들...
"내겐 어린 시절이 없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었지만 음악연습을 했었지요...
전 이 세상 어딘가에 아직도 그런 어린이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난 그런 아이들을 위해 무엇인가 하고 싶습니다"
그의 말은 모두 거짓이었을까?
그 때, 그의 모습은 내겐 환상속에 나타난 피터팬의 모습이었다. 아직도 그렇게 믿고 싶다.
4.네버랜드를 찾을 수 있을까?

어른들 세상의 진부한 희곡을 쓰고 있다는 것으로 부터 죠니뎁은 새로운 한 가정을 만나면서 그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 케이트 윈슬렛을 사랑해서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가정속에서 그 무언가를 찾으려 노력했었지만, 다른 가정에서 찾은 것 뿐이다.
분명 이건 다른데...
어른이 되고싶은 아이,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아이. 그 모두가 다 죠니뎁의 마음속에는 똑같이 순수한 아이들이다. 상처를 가졌기에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이고, 상처를 받기 싫어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 가족을 품을 수 있었고 그 안에서 피터팬의 만남과 네버랜드를 약속한다.
5.그는 과연 피터팬이 되고 싶었을까?
춤과 노래, 이 두가지로 그는 세상을 바꾸고자 했을까? 그의 노래들은 전지구적이며, 친환경적이고, 휴머니티가 깔려 있다. 아이들을 위해 네버랜드라는 이름의 집을 만들었다. 결국 그 네버랜드에서 성추행범으로 낙인찍혀 버렸지만...어떤것이 진실인지 난 모른다. 솔직히 알고 싶지 않다.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그것이 그로 인한 나의 네버랜드를 잃지 않을테니까... 하지만 우린 이성과 양심을 가진 인간이란 걸 알아주길 바란다. 철저히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면 하늘이 벌을 내리겠지만, 그것 아닌 불분명한 사실에 의한 것이라면 한번쯤 그의 말을 믿어줄 수 있지 않을까?
마이클 잭슨, 이제는 우상도 아니고 더러운 명예로 얼룩져 버린 한물 간 스타가 되었지만, 그에게 꿈은 있었을게다. 세상에 태어난 어느 누구라도 그렇듯이... 그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피터팬이 되고 싶었을까? 그렇지 않다면 정말 그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6.피터팬 증후군을 앓고 있는 모든이들에게...

피터팬 증후군
성년이 되어도 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남성들이 나타내는 심리적 증후군(엠파스)
단순한 증후군의 표현으로 되어 있지만, 사실 속내는 복잡하다. 사회부적응자, 권모술수를 모르는자, 너무 솔직한 자... 이런 사람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그럴까? 그런 사람들이 피터팬 증후군일까? 그렇다고 해도... 그런 사람들이 <문제>가 되는 걸까?
가슴속 누구나 네버랜드를 꿈꾼다. 나이가 들어서도 그건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 네버랜드를 꿈꾸며 사회속에 표현할 때 비로서 그 꿈은 현실로 다가와 좋은 세상이 열리지 않을까?
어른이 되고 싶어도 혹은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도 결국 어른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피터팬 증후군은 분명 아픈 우리 삶을 치료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그것은 모순이 아닌 대안이 아닐까?
가위손의 에드워드가 기억속에 투명하게 드리운다...
처량한 마이클의 인생이 가엾다...
왜 영화속 인생은 현실에 없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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