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없이 허공을 휘젓는 손가락 사이로
부리부리한 그의 눈동자는
슬프게도 날 바라본다
머금은 사연을 알 수는 없지만
씰룩거리는 입술사이로
두려움과 냉소가 가득하다
누구를 바라보고 있을까
누구와 이야기 하고 있을까
거리에서 향연을 연출하고 있는 그는
미 치 광 이
세상을 조롱한다
우리를 비웃는다
경계를 넘어선다
그리고,
스스로 고독하다
무슨 사연을
머금은지 알 수는 없지만
누군가에 핏발어린 성을 내고 있는 그의 두 눈엔
처량한 슬픔이 가득하다
- 세상을 이긴 자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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